[리포트]
사실만 짚어드리는 팩트맨입니다.
길을 걷던 행인, 갑자기 땅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2015년 일어난 서울 용산역 땅꺼짐 사고인데요. 행인들 가벼운 부상만 입었지만 보기만해도 아찔하죠.
주말에도 잇따랐던 땅꺼짐 사고. 미리 알아챌 방법은 없는지 따져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땅꺼짐 사고 '전조 증상' 분명 있습니다.
"물컹했다"?
지난 10월, 포항의 도로가 5m 아래로 폭싹 주저 앉았는데요.
사고 전 이곳을 지나던 운전자는 "땅이 물컹해 꺼질거 같다"며 전조 증상을 신고 했습니다.
2015년, 강남 한복판 땅꺼짐 사고에서도 며칠 전부터 "도로가 갈라졌다"는 목격담이 있었죠.
최근 5년간 발생한 땅꺼짐 사고 원인을 보면, 하수관 손상이 40.1%로 가장 많았고 상수관 손상이 뒤를 이었습니다.
땅꺼짐 사고, 사실상 '인재'였던 겁니다.
땅꺼짐 전조 증상 실험을 통해 분석해보겠습니다.
오래된 상하수관에서 틈이 생기자, 토양이 쓸려나가고 땅이 주저앉는데요.
땅꺼짐 전으로 영상을 잠시 돌려보죠.
1. 낡은 상하수관에서 물이 새자 도로 표면, 물이 차오르는 전조 증상이 발견됩니다.
2. 지하 공사 중 지하수가 유출된 상황에서는 도로가 울퉁불퉁해지고 구멍이 뚫리는 전조 증상 역시 발견됩니다.
[김태훈 /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도로 인접한 전신주나 나무가 기울어져 있거나 보도블록이 울퉁불퉁하게 함몰되어 있는 경우 전조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종합해보면 도로에 물이 고이고, 물컹해지거나, 구멍이 뚫리는 이상 징후를 발견한다면 땅꺼짐 가능성을 의심하고 발견 즉시 신고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상 팩트맨이었습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연출·편집:황진선 PD
구성:박지연 작가
그래픽:전성철, 장태민 디자이너